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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10.07.22 전자책의 충격 : 결론은 롱테일
not music2010. 7. 22. 11:51

전자책의충격책은어떻게붕괴하고어떻게부활할것인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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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은이 사사키 도시나오 (커뮤니케이션북스, 2010년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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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책의 미덕 몇가지.
1 mp3의 사례와 비교를 많이 하고있다. (그리고 이 저자는 음악을 꽤 좋아하는 자이다. ㅎ)
2 일본 출판, 유통업계의 역사를 대략이라도 짚어준다.
3 문제를 단순하게 접근한다.
4 기술에 관한 바보같이 상세한 얘기들을 거의 하지 않는다.
5 보론에 한국 전자책의 슬픈 역사가 달려있다.

내용 자체는 그리 참신하지 않다.
1 불편하면 쓰지 않는다. 애플은 그 불편함을 해소했다.
2 마쓰마루 서점이나 오라이도 서점처럼 취향을 편집할 수 있는 방식이 온라인에서 구현될 것이다.
  (= 롱테일. 이미 PC웹에서는 상당부분 적용되어있는.)
3 책은 파편화되고 재편집되어 사용자에게 전달될 것이다. 누가 추천하는 책이냐에 따라 책의 의미가 달라진다.

얼마전에 일본에 가서 마쓰마루 서점에 들렀다. 컨셉은 간단한데 요새 뜨는 마쓰오카 세이고를 책 추천인 삼아서, 그가 추천한 책들을 관계있는 것들끼리 모아 서가에 진열한 것이다. 노력이 많이 든다는 큰 단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서가에 비해 매출이 두배 가까이 나고있다 들었다.

마찬가지다. 나는 음악과 언어를 좋아하는 사람인데, 나와 싱크가 좀 맞는 사람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락음악이나 내가 강추하는 책을 싫어할 리가 없다. 나도 이름을 걸고 추천하는 것이니까. 이것을 온라인에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가라는 부분이 결국 핵심인 것이다. 이미 이 컨셉은 수년간 다들 알고 시도해왔다. 하지만 강자는 강자로서의 무거움이 있어서 구현을 못하고 약자는 가진게 없어 구현을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이다.

보론을 보면 한국 전자책의 역사가 십년은 족히 되는데 왜 아직도 이모양 이꼴인가라는 얘기가 있다. 이 문제의 답을 저자가 한마디 본문에 달아둔 것이 있었는데, "목적이 산만한 연합군 치고 뭐 제대로 하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"고. 슬프지만 사실이다. 그렇다고 카리스마적인 잡스같은 인간에게 농락당하는게 딱히 좋진 않다. 답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다. 여튼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나도 아이폰 쓰고 있다. 삼성이 더 싫기도 하고 아이폰은 잘 만든 기계 맞거든.




전자책의 충격 - 10점
사사키 도시나오 지음, 한석주 옮김/커뮤니케이션북스
Posted by zepelin